서울 중구, 신당역 일대 ‘상생야장’ 18일 개장…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서울 중구가 신당역 일대에서 '중구형 상생야장'을 오는 18일 처음 선보인다. 신중앙시장, 백학시장, 신당오길골목형상점가 세 곳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상인 주도형 '중구형 상생야장'의 특징
중구형 상생야장은 상인들이 시장별 특색을 살려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상인회는 안전, 위생, 청결 등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야장 운영 수익의 일부는 '상생기금'으로 적립되어 시장 환경 개선, 편의 및 안전시설 확충, 주민 복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구는 이러한 상인들의 자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도 지원, 행정 협의, 가이드라인 제공 등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선9기 공약으로 추진된 야장 활성화
이번 야장 활성화 사업은 민선9기 김길성 중구청장의 공약으로, 빠르게 추진되어 왔다. 그동안 밤에도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장을 열어달라는 상인들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중구는 지난 6월 공약 검토보고회에서 '야장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곧바로 실행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구는 시장별 여건을 신속하게 살피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교통, 안전, 위생 등 야장 운영 관련 쟁점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의하여 기준을 마련했다. 지난 9일에는 야장 운영을 희망하는 7개 시장 및 상점가 상인회와 '중구형 상생야장 운영 협약'을 체결하며 준비를 마쳤다.
'힙당동'의 활력에 야간 경제를 더하다
상생야장의 첫 무대는 신당역 일대다. 이곳은 주민뿐만 아니라 동대문 패션타운과 인근 도매시장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에는 노포와 개성 있는 공간이 어우러진 '힙당동'이 인기를 끌면서 2030세대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힙당동'은 '힙(Hip)'과 '신당동'의 합성어로, 서울 신당동이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새롭게 떠오른 트렌디한 상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신당동은 과거 떡볶이 타운과 서울 최대의 양곡 시장으로 유명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낡은 건물에 카페, 와인바, 유명 셰프들의 맛집, 개성 있는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MZ세대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힙당동'으로 변모했다.
신중앙시장, 백학시장, 신당오길골목형상점가 야장 운영
신당역 일대 세 곳 중 가장 규모가 큰 신중앙시장은 매일 밤 야장을 운영한다. 34개 점포가 참여하여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시장 골목에 야외 테이블을 설치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인접한 힙당동 싸전거리의 활기를 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이다. 금요일 밤에는 두 곳이 추가로 야장을 연다. 신중앙시장 건너편 백학시장은 10개 점포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참여하는 '달빛 백학 야장'을 통해 먹자골목의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백학시장은 신당동의 전통적인 골목 정취를 간직한 곳으로, 남원닭발, 재구네닭발 등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먹거리 특화 상점가로 알려져 있다. 신당역 3번 출구 뒤편 신당오길골목형상점가에서는 7개 점포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금요일 밤엔 오길'이라는 이름으로 레트로한 골목을 '퇴근길 야장'으로 선보인다.
중구의 '상생야장'은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서울시는 야간경제를 관광, 문화, 상권, 교통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5년 내 연간 야간 소비 5조 원 추가 창출과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는 이러한 서울시 정책에 발맞춰 자치구 중 가장 빠르게 준비해 온 덕분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당역 일대 3곳을 시작으로 남대문시장, 충무로골목형상점가, 약수시장, 장충남소영길골목형상점가 등도 시장 여건과 특색을 담은 야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구는 상생야장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야간 콘텐츠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상인들이 시장별 특색을 살려 책임 있게 운영하고 그 성과를 지역과 나누는 것이 중구형 상생야장'이라며, '상생야장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