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관람 넘어 ‘여행형 여가’로 진화하는 축제, 지역 경제와 브랜드 마케팅 견인

최근 국내외 축제들이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능동적인 체험과 공유가 가능한 '여행형 여가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이 축제에서 '여행', '먹거리', '분위기' 등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며, 이러한 변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브랜드의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제, '여행'과 결합한 몰입형 경험으로 변모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 인사이트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워터밤, 대구 치맥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주요 축제의 연관어에서 '여행', '물놀이', '분위기', '먹거리'와 같은 키워드가 상위에 나타났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축제를 단순히 특정 공연이나 프로그램을 보는 행사를 넘어, 여름이라는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경험이자 타 지역의 먹거리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여행형 여가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정부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인천 펜타포트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한 6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대구 치맥 페스티벌 등 4개 축제를 '예비 글로벌 축제'로 선정하여 글로벌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3일부터 7일까지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대구 치맥 페스티벌은 KTX 연계 상품을 통해 타 지역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축제와 여행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하는 축제의 파급력
축제가 여행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3년 대비 2025년 지역 축제 개최 건수는 약 7.5% 증가했지만, 여름철 지역 축제 후기 관련 온라인 언급량은 같은 기간 3만1084건에서 4만3121건으로 38.7% 급증했습니다. 이는 축제 방문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며 파급력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축제는 지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를 19.5% 증가시키고, 관광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지출액을 6.5% 증가시키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 또한 지역 상권 연계 프로모션과 해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판매 등을 통해 도시 전체가 함께 즐기는 '체류형 미식 축제'로의 변신을 예고하며 지역 관광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체험형 브랜드 마케팅의 기회, 국내외에서 각광
축제 현장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채널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축제 내 브랜드 팝업 부스에 대한 소비자 담론은 약 95%의 긍정 비율을 기록했으며, '기대', '특별한', '다양한' 등의 긍정 키워드가 주를 이뤘습니다. 러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야외 샤워장을 마련해 관람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사 샤워 제품을 경험하게 했고, AHC는 워터밤에서 선케어 부스를 운영하며 제품 기능 체험의 장을 제공했습니다.
해외 축제에서도 K-브랜드의 체험형 마케팅은 빛을 발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K-POP 팬 페스티벌인 KCON LA에서 비비고 부스를 운영해 K-푸드를 한류 콘텐츠와 결합하고, 메디큐브는 코첼라에서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구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체코 음악 축제에서 세탁기·건조기를 운영해 관람객의 옷을 세탁해 주는 등 제품 효용을 직접 경험하게 했습니다. KPR의 신명희 부문장은 “페스티벌 마케팅의 성패는 소비자의 숨은 니즈를 얼마나 세밀하게 읽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